주스를 꿀꺽 마시고 경기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주스를 꿀꺽 마시고 경기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스티브의 음성이 들려왔다 카라 기다려요 스티브카라는 케첩을 데리고 빨간 재킷을 입은 채 깡총깡총 뛰어오는 아이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러나 스티브는 매우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몸을 굽혀서 꼬마를 들여다보았다 무슨 일이지 케첩이 방해를 하고 있어요 원래 팬들과 함께 앉아서 날 응원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제 와선 축구공을 쫓아다니려고 해요 브라이스가 이 녀석에게 걸려서 넘어질 뻔했다니까요 멀리서 호루루기를 부는 소리가 들려오자 스티브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서리기 시작했다 날 빼고 경기를 시작하려나 봐요 경관님이 이 녀석을 데리고 있어 주시겠어요 경기에 빠지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해 카라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물론 지금 당장은 내가 케첩을 데리고 있을 수는 있어 하지만 나도 경기에 참여하게 된단다 케첩이 정 그렇게 방해가 된다면 집에다 데려다 놓는 게 안전할 것 같구나 물론 이 녀석이 경기를 지켜볼 수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게 좋을 것 같아카라는 그 조그만 강아지를 건네 받았다 스티브는 개를 넘겨주고 곧 빨강과 파랑의 스웨터가 넘실거리는 경기장 쪽으로 달려갔다 주인이 사라지는 걸 보자 케첩은 끙끙거리면서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라는 줄을 단단히 움켜쥐고 개를 지켜줄 사람을 찾기 위해 군중 속을 헤치고 나아갔다 개를 지켜 주기 위해서는 선수로 뽑히지 않은 사람이어야만 했다 마그 한슨이라면 선수로 뛰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순간 관중석으로 지정된 곳에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테일러 씨카라는 크레이그의 부친 쪽으로 다가가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빨간 모자와 스웨터를 근사하게 차려입고 있었다 이곳에서 뵙게 되다니 정말 반갑군요정말이지 이 순간 그의 존재가 특별히 더 반갑기만 했다 경관님도 이 경기에서 뛰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케첩이 그의 손을 핥으면서 끙끙거리자 테일러 씨는 호탕하게 웃었다 크레이그가 그러더군요 맞아요 하지만 난 지금 케첩을 봐줄 용감한 인물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이 녀석은 응원단인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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