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모두 고르고 고른 정예 무사들이었다 참모로는 대장군 임기춘과

립모두 고르고 고른 정예 무사들이었다 참모로는 대장군 임기춘과 역시 대장군으로 요동 왕 황문기의 휘하인 복전이 수행했고 위사장 손대복은 일당백의 용자들만을 추려 장사꾼이나 백성차림으로 성안에 잠입했다 왕도에는 수 십만 백성에다 모여든 군사들로 들끓었으나 기찰이 엄해서신시만 되면 성안 출입이 금지 되었다 광안성이나 산해관이 어떻게 함락되었는가를 타타르 군 지휘부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요동 땅보다 더 춥군 곰 털 바지저고리를 입은 데다 머리도 털모자로 감쌌으나 어깨를 둥그렇게 움츠린 마청이 혀를 두드렸다 그는 아르바쿠의 저택 사랑채의 벽 옆에쪼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칼끝 같은 바람을 피해 얼굴을 옆쪽으로 돌리고 있다 그가 옆에 앉은 사내에게 물었다 조선 땅은 살기가 풍족한가 굶지 않으면 풍족한 것이지요 조선 출신인 500인 장이 투덜대듯 말했다 그는 충청도 옥천에서 백정 노릇을 하다가 금 국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북상하여 금 군 병사로 자원했다 그리고는 타고난 용력을 발휘하여 전장 터에서 마다 적을 개나 소 잡듯이 가볍게 죽였는데 지난번 광안성 싸움에서는 타타르의 부장을 베었다그래서 반년만에 일개 병사에서 500인 장으로까지 승진했으니 조선 땅에 있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마청이 불쑥 물었다 그대 이름이 뭣이여 이두산이오 두산이 예 지가 둘째이기 때문에 지 형님 이름이 첫산이오 이씨라면 황제 폐하하고 종씨인가 아니오 하지만 웅크리고 앉았던 이두산이 어깨를 펴고 마청을 보았다 지가 본래 성이 없었소 그런데 지난번에 공을 세운 후에 황제 폐하께서 성씨를 내려 주셨소 어허 그렇구나 둘은 같은 조선 말을 썼다 마청은 왜국의 백제 유민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도 폐하께 성씨를 내려 달라고 해야겠다 이마청으로 이름을 고쳐야지 그때 위사장 손대복이 어둠 속에서 다가왔다 그도 털옷으로 몸을 감싼사냥꾼 차림이다 추위에 장수들이 초병처럼 고생 많으시네 자 모두 방으로 들어가세 그래도 좋습니까 언 몸을 일으키며 마청이 묻자 손대복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아르바쿠님이 폐하께 투항해 왔어 이제 이 저택은 우리 금 국의 진지일세 사랑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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