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다 구두가 잘 어울리는 그가 자신에 찬 걸음으로 다가서자 최영채는 활짝 웃었

복에다 구두가 잘 어울리는 그가 자신에 찬 걸음으로 다가서자 최영채는 활짝 웃었다[바쁘신데 전화해서 미안해요][이젠 요령이 생겨서]앞자리에 앉은 박동진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최영채를 보았다 최영채는 건설업체 중에서 초우량 기업인 신흥건설 최재석 회장의 둘째 딸이다 다가온 종업원에게 커피를 시킨 박동진이 눈이 부시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아름답군요]그러자 최영채가 흰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듣는 상대보다 말하는 쪽이 더 어색할 것 같은 대사예요 요즘은][나는 표현력이 부족해서요][어쨌든 감사합니다]최영채가 동그란 눈으로 박동진을 똑바로 보았다 천진하게 보이지만 영국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28세의 재원으로 2년 전에 결혼했다가 1년만에 이혼을 한 과거도 있다 시선을 받은 박동진이 긴장을 웃음으로 비껴갔다[왜 그렇게 봅니까][엑스 와이프에게 첫사랑의 남자가 있었다죠][저런]쓴웃음을 지은 박동진이 의자에 등을 붙였다 그쪽도 조사했겠지만 이쪽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최영채 또한 성격차이로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남편 고정현은 결혼 후에 학력을 속인 것이 드러났다 미국 대학의 학위가 가짜였던 것이다 두 번째에는 그런 실수가 없어야만 한다 그때 커피가 날라져 왔다 박동진은 커피잔을 쥐고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최영채를 보았다 [내 잘못이죠 난 내 친구의 애인을 빼앗은 것입니다][그 친구는 실종된 상태가 아니었나요][그렇다고 하더라도 결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사랑했군요][그렇죠 친구의 애인이었을 때부터][이해할 수 있어요]머리를 끄덕인 최영채가 밝게 웃었다[실종되었던 친구가 다시 나타났지요][그것은 헤어지고 난 다음입니다][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이번에는 머리를 깊게 숙여 보인 최영채가 정색했다[전 간단해요 그 남자의 외면에 끌렸고 내면을 알고 난 다음에 끝냈어요 경솔했고 결혼에 대한 준비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최영채가 다시 똑바로 박동진을 보았다[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어요]이층의 테라스에서는 아래층 로비 한쪽이 다 보였다 난간을 짚고 선 윤우일은 박동진을 내려다보았다 박동진은 커피잔을 내려놓는 참이었다[최영채의 차는 지하 2층 주차장에 있습니다]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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