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불명으로 발소리도 조심스럽게 내던 박용근이었다 그것이 불과 한달 전이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기백을 되찾고 있 었다 김원국의 조직은 완전히 궤멸된 것이다 김원국은 섬에서 두문불 출이었고 강만철과 김칠성은 가족을 평개치고 김원국이 있는 섬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를 더욱 고무시킨 것은 사회의 분위기였다 정부는 모든 20 밤의 대통령 제2부 ll공권력을 동원하여 김원국의 조직과 업체들을 해체시키려 했고 국민 들은 그것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유흥업소의 경기가 침체될 것을 우 려한 정부는 업소의 시간 규제를 철폐해 주어서 그들은 이제 1970년 도 후반과 같은 황금기를 다시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찬란 한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은 박용근이었다 수천의 유흥업소와 오락장 호텔 백화점들은 금방 힘의 흐름을 알아차렸고 그들이 내는 세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고 있었다 앞으 로는 소유하게 된 업체들의 수입보다 업체에서 거두게 되는 세금이 몇십 배 더 많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제각기 꿈에 부풀어 있었다그리고 가끔씩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무섭이 머리를 들어 박동호를 바라보았다 일식 요정 반자이의 밀실 안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박동호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안영찬 준장은 천정을 바라본 채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다 강한석 장관은 이번 일로 각하의 신임을 더욱 굳게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 양반한테는 전화 위복이 된 셈이지 이무섭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사건을 해결한 사람은 박 국장이 아님니까 일은 박 국장이 해놓고 공은 경찰청장한테 돌아가는 것 같은데 난 그런 것 관심 없습니다 박동호가 정색을 한 얼굴로 머리를 저었다 생태가 그렇게 되어 있는데 나서 봤자 옷음거리가 되기 십상이 불타는 섬 21 장관은 각하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얼마쯤 그 자리에 더 있다가 당 대표로 가고 그러면 나머지 2년 동안 후계자로 기 반을 잡을 수 있지요 글레 저는 잘 경찰청장 하석재씨는 내무장관 자리를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결격 사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지 다만 여자 문제 하나만을 빼고 박동호가 퍼뜩 시선을 들어올렸으나 입을 열지는 않았다 팔장을 핀 자세로 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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