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그대는 고려인이니 잘 알 것이다 고려에 지아비를 잃

부사그대는 고려인이니 잘 알 것이다 고려에 지아비를 잃은 아녀자가 많다고 들었다 잡아들여 군사들의 객고를 풀도록 하 라 알겠소이다 대감 선뜻 대답한 최탄이 택을 들고는 옆쪽에 서서 허리를 굽히는 고려 대신들을 내려다 보았다 4년 전만 해도 자신은 서북면 병사 후금국의 깃발 79 밑의 하급 관리로서 대신들을 저렇게 대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국의 부사가 되어 고려 대신이 발 아래에 서 있다 원종은 상석에 오규트를 모신 다음 자신은 아래쪽에 앉았는데 얼굴 가득히 수심이 덮여져 있었다 개경 왕궁은 다시 수리를 했 으나 허술했다 공인이 부족하여 천장 서까래도 다듬다가 만 것이다 술상이 놓여졌고 오규트와몽골 장수들의 곁에 분 냄새를 풍기 는 기녀들이 앉혀졌지만 동작이 거친 데다 옷맵시도 서틀렸다 더욱이 오규트의 옆에 앉은 여자만 반반한 외모일 뿐 나머지는 박색을 겨우 면한 얼굴이었다 술잔을 든 원종이 오규트를 바라보았다 상국의 대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고려군민들은 크게 안도하고 있습니다 오규트가 잠자코 술만 한 모금 삼키자 당황한 원종이 말을 이 었다 불편하신 점이 계시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니충의 반란군은 곧 토멸될 테니 고려왕은 대원제국에 대한 충성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것이오 빠늘하게 대답한 오규트가 원종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려는 지금 앞뒤로 적을 맞고 있소 그것도 모두 반역한 고려 인들이오 우리 대원제국이 돕지 않았다면 고려는 이미 망했을 것이오 원종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둘러앉은 대신들도 제각기 몸을 굳 80 대영웅 혔다 말석에 앉은 한석기는 어금니를 물었으나 시선은 들지 않 았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삼별초를 이끌었던 배중손이 홍다 구와 김방경이 이끈 여몽 연합군에게 패해 승화후 왕온과 함께 죽은 것이 2년 전이다 그러나지금은 김통정이 다시 재해권을 되 찾고 탐라를 본거지로 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쪽에 윤의충의 대군이 있었으니 고려는 앞뒤가 막힌 꼴이었고 몽골군이 없었다면 별써 망했을 것이었다 원종이 입을 열었다 깅국의 은혜를 어찌 잊겠습니까 허나 땅이 황폐하고 농민이 흩어져 제대로 곡식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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