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가 자르듯 말하자 최대광도 머리를 끄덕였다 라파엘측의 지원군을 메모리얼 빌딩 앞에 배치시키고 놈들을 막아 야겠군요 이제는 신용만이 그렇게 말하자 고영무가 머리를 들었다 부쪽하지만 하는 수 없다 페드로 페드로가 머리를 들었다 앙드레에게 연락해서 그쪽 부대를 준비시키도록 해라 우리가 어디 를 공격할 예정이라는 것은 말해 주지 말고 알았습니다 보스 까뜨린 거리의 전투 7 이제 결정되었다 공격 지점은 메모리얼 빌템 앞이야시간은 세실 리아가 움직이는 날 카스틸로가 자고 떠나는 새벽이다 고영무의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엊그제 꽃아둔 장미는 꽃병 바닥이 말라 있었던 탓으로 시들어 있 었다 김영지는 시든 장미를 버리고 방금 가져온 싱싱한 장미를 꽃았 다 김강남의 묘소에는 옆쪽에서 날아온 종이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었 으므로 그녀는 구겨서 가방에 집어 넣었다 호세 김의 묘소 앞으로 다 가온 김영지는 잔디 바닥에 앉아 묘비를 올려다보았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어서인지 묘지에는 사람들의 인적이 뜸했고건 너편의 능선에서 두 명의 인부가 기다란 삽을 어깨에 베고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와 냄새와 함께 비린 듯한 공기를 폐 속으로불어넣었다 무의식중에 무름 옆의 잔디를들어 바람에 날리며 김영지 는 아버지의 묘비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뒤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김영지는 온몸을 굳히고는 몸을 돌리지 않았다 이제는 바람결에 옷냄새와 함께 살냄새가 맡아졌다 김영지는 옆으로 다가와 놓인 사내의 구두를 보았고 머리를 들어 자신을 내려다보 고 있는 고영무의 얼굴을 보았다 고영무는 잠자코 그녀 옆에 않았다 곁은 콧수염을 기르고 판초를 입은 차림이었으나 그의 눈매와 굳게 다문 입술은 그대로였다 난 지난번에 당신 아버지의 묘비 앞에서 약속을 했어 묘비를 바라보며 고영무가 입을 열었다 바람이 불어와 중절모를 벗은 그의 검은 머리칼 몇 올을 이마 위로 218흐트려 놓았다 내가 당신을 보살피겠다고 했지 당신을 다시 옷게 만들겠다고 행 복하게 해주겠다고 고영무가 말을 이었다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당신을 좋 아하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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