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상갑판의 계단 아래에 대여섯 명의 밀항자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오늘밤에는 LA 근해로 접근하게 되므로 배 안의 분위기는 아침부터 들떠 있었다 고영무의 시선을 알아천 그들이 몸을 돌려 구명 보트의 뒤쪽으로 사라졌다 밀항자들은 고영무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모두들 그가 저질렀던 사 건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리고 야적장에서 아수라 같은 모습을 보 기도 했던 것이다 고영무는 사흘 밤낮을 배 안에서 지내면서 먹고 자고 때로는 바다 구경을 하다가 지치면 화물선의 갑판 위에서 운동을 했다 그에게 말 을 거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고영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산체스는 한번도 그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조타실이나선장실에 틀 어박혀 있는 모양이었다 바다 위로 날치 떼들이 날아오르는 것이 보 156였다 그들은 배와 함께 날아오르다가 이내 동쪽으로 사라져 갔다 바 다 쪽으로 시선을 주고 있는 그의 뒤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이제 여및 시간이면 미국 영해로 들어가게 됩니다 산체스가 다가오며 말했다 그는 고영무와 나란히 서서 배의 난간을 잡고 그를 바라보았다 상처는 어떻습니까 괜찰소 총알이 귀의 바로 윗부분을 스치고 지나갔으므로 5센티쯤 피부가 첫 어져 있었다 배에는 소독약밖에 없었으므로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툴았다 미국에 도착하면 치료부터 해야 할 것이다 신부넘도 이야기를 하셨지만 미국에 도착하시면 신분증을 만들어 야 하지 않습니까 주름진 얼굴을 더욱 찌푸리며 그가 물었다 걱정하는 얼굴인지 경계 하는 표정인지 주름에 가려서 알 수가 없다 내가 지난번에 전화번호를 적어 드렀지요 그걸 가지고 있습니까 가지고 있어요 그 사람이 만들어 줄겁니다 연락을 하세요 잊지 마시고 산체스 고영무가 몸을 비스듬히 돌려 난간에 허리를 기대면서 그를 바라보 았다 그 사람한테 얼마를 받고 나를 팔았소 아직 돈은 받지 않았어요 당신을 잡고 나면 백만 페소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받긴로 했지요 산체스가 거리낌없이 대답했다 신부넘을 속인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만 워낙 큰돈이어서 장례식 157 그리고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는 사람을 돕는 것이었소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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