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카드가 아크의 어깨에 앉아 앙그라돈의 말을 동시통역해 주었다 앙그라돈은 어디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납골당 위에 있는 도시를 둘러봤는가그야 뭐 전직 퀘스트의 단서를 찾아야 했으니까그러면 설명하기가 쉽지 마반 영웅이 이곳에서 임종을 맞아야만 했던 이유 그리고 구도자를 이곳으로 불러야 했던 이유가 그 때문이다이 위에 있는 도시가아크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앙그라돈이 씁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뒤이은 앙그라돈의 설명은 놀라웠따본래 죽은 자들의 도시의 정식 명칭은 오벨리움 암흑 세기 이전 고대의 스탄달을 다스리던 용맹한 전사의 왕국이었다고 한다 대륙과 교류하던 것도 오벨리움이었고 당시 나크족이나 바란족은 변경에서 풀뿌리나 뜯어 먹던 한낱 야만인에 불과했다 바란족의 역사에 대륙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었던 것은 그런 이유였다 그리고 암흑 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왕국으로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던 것도 오벨리움이었다 어둠의 세력에 침략당해 이미 폐허가 되어 버린 대륙에 비해 따로 떨어져 있던 오벨리움은 큰 피해를 받지 않았던 덕분이다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이렇게그것이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어둠의 제왕의 무서운 힘의 일부다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이걸 보는 게 나을 것이다앙그라돈이 방 안을 뒤적여 메모리 크리스털을 하나 꺼내 들었다 아크가 메모리 크리스털을 받아 들자 곧 눈앞에 파노라마 같은 영상이 펼쳐졌다여기는눈앞에 나타난 풍경이 낯익었다 그렇다 왕성에서 내려다봤던 죽은 자들의 도시 오벨리움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오벨리움이 폐허가 되기 전의 모습이었다 오벨리움은 슈덴베르크의 왕도 셀리브리드만큼이나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였다 그리고 광장에는 번쩍이는 갑옷과 검 창으로 무장한 수천에 달하는 오벨리움의 전사들이 모여 있었다 때는 암흑 세기 말기 아마도 7인의 영웅을 도와 어둠의 제왕과 싸우기 위해 모인 전사들이리라그들은 결사의 각오를 다지고 출정했다 그리고 대륙으로 넘어가기 직전 문득 그들의 머리 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고개를 들어 올린 전사들의 얼굴에 당혹감과 두려움이 번지기 시작했다 아크의 얼굴에도 당혹감이 번졌다저 저건 뤼겐베르크그렇다 하늘을 가르며 전사들의 머리 위로 나타난 것은 거대한 하늘 가오리 얼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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