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지 알겠소] 그는 조소를 띠며 말했다 nb

[무슨 말인지 알겠소] 그는 조소를 띠며 말했다 [당신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시오 내일 아침 은행에 가서 당신 아버지가 맡겨 놓은 돈을 찾아 드리지 자기앞 수표러 드리면 되겠소] [네 좋아요] 주드는 재빨리 대답했다 그리고는 군소리가 더 나오기 전에 얼른 방으로 올라갈 생각으로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첫번째 계단에서 마이크를 돌아보며 말했다 [마이크 그 동안 고마웠어요 당신이 선의로 내게 그랬다는 걸 잘 알아요 다만 나란 여자를 잘 이해하지 못했던 거죠 당신은 아마 나를 상처받은 한 마리의 새 정도로 생각하신 모양이지만 난 아니에요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요] [배러트겠죠] 마이크가 씁쓸하게 말했다 [당신은 그 노인의 말만 믿고 그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어하고 있소 하지만 그는] 마이크는 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주드가 더 이상 듣지 않고 계단을 달려 올라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주드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버렸다 마이크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 한 문을 잠궈봐야 소용이 없는 일이긴 했다 그녀는 옷장에서 커다란 가방을 꺼내 놓고 옷을 챙기기 시작했다 새로 구입한 멋진 옷들을 접어 넣을 때마다 주드는 어쩐지 아버지의 방을 떠난다는 것이 서운하게 느껴졌다 아버지의 자취도 자취려니와 그 동안 어느새 정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주드는 그런 감정을 꾹 누르고 짐꾸리는 일을 계속했다 가방이 반쯤 찼을 때 주드는 침대 모서리에 앉아 한숨을 지었다 lt어디로 가야 하지gt 배러트가 같이 살자고 청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마이크와 함께 계속 이 아파트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사내들은 여자를 정복하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렇지만 일단 정복하고 나면 금방 심드렁해지는 게 또 사내들이었다 주드는 다시 일어나서 짐꾸리는 일을 계속했다 마이크가 하자는 대로 할 수는 없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사랑도 없이 같은 침대를 사용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제까지 마이크는 좋은 친구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 나름대로는 주드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했고 그녀를 위해서 자기 시간을 소비해 가며 쇼핑도 데려가 주고 여러 가지 즐거운 일도 해주었다 마이크 덕분에 주드는 오랜 슬픔에서 깨어나 모처럼 환하게 웃기도 했던 것이다 삭스에서 산 구두를 가방에 넣으며 주드는 또 생각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