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TV에서는 아랍권의 영화가 방영되고 있는 중이었다헬로뒤쪽에 앉아 있던 흑인 한 명이 손을 들었다 흰 이를 드러낸 웃는 얼굴이었다 그러자 나머지 사내들도 일제히 입을 벌리고 웃었다 그러나 웃음 소리는 나지 않았다 머리를 끄덕인 제럴드가 몸을 돌리자 마악 식당의 입구로 들어서는 모가메스와 마주쳤다대장 여긴 웬일입니까둘러보러 왔어이상없습니다 대장 식당에 여섯 선실에서 자고 있는 놈이 열명입니다그가 맡은 것은 2층이었고 다보스는 아래층의 기관실이었다 제럴드가 복도로 나오자 모가메스가 뒤를 따랐다조금 전에 한 사람이 바깥으로 나갔는데 모가메스그가 빈 복도의 끝쪽을 턱으로 가리키자 모가메스가 머리를 끄덕였다기관실에 있던 놈입니다 바깥의 밸브를 조이러 간다고 해서요다보스가 보냈나물론입니다 대장 다보스의 허락 없이는 이쪽으로 기어올라 올수 없지요모가메스가 손바닥으로 턱수염을 쓸면서 웃었다5천 불을 갖느냐 아니면 총에 맞아 죽느냐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들과는 아무런 상관도 책임도 없는 일이니까요그는 허리띠에 찔러 넣은 기관총을 쥐었다아마 백불짜리를 구경한 것도 처음인 놈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대장여섯 시간 남았어 모가메스견디겠습니다 대장복도 끝쪽의 반대편 입구에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철제 계단이 있었다모가메스를 남겨둔 제럴드는 계단을 내려가 아래층의 철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러자 귀가 멍멍할 정도로 엔진의 폭음이 들려 왔다거대한 기관실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 있었으므로 입구 옆쪽의 의자에 앉아 있던 다보스의 얼굴에도 땀이 배어 있었다별일없습니다 대장다보스가 악을 쓰듯 말했다오래 있다 보니까 저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그가 손가락으로 귀를 가리키며 웃었다 기관실을 훑어본 제럴드가 다시 2층으로 올라왔을 때 복도에 모가메스가 사내 한 명을 세워놓고 온몸을 더듬고 있었다좋아 가시오허리를 편 모가메스가 사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사내는 바깥에 나갔다 온 기관실의 선원이다 얼굴의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사내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대장 우리는 전리품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개선군이요모가메스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난 전쟁에도 참가했지만 이렇게 신나는 일은 처음입니다그는 생기있는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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