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청모골 13 알았어 형 아버님이 뭘 물어도 모른다고 해라 그럴게 형 경철이 선선히 대답한 때문인지 고석규는 바위 뒤쪽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되면 배국청에게 심한 매를 맞게 될 것이 었다 배국청은 세 아이에게 오래된 주술을 외우게 했는데 열흘만에 한번 꼴로 내용이 바커었다 오늘은 귀신을 집밖으로 내모는 주술을 외우는 날이었다 웅덩이에서 나온 경철은벌거벗은 몸을 바위 위에 누워 말렸다 고석규는 자주 그런 일을 시켰는데 며칠 전에는 배국청에게 태껸의 시범을 보일 적에도 동작을 빼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배국청에게 산꼭대 기까지 뛰어갔다 오라는 벌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편이 고석 규의 말을 듣지 않고 보복을 당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야 저녁준비 해야지 아래쪽에서 미나가 소리척 말했다 벌써 다섯시 반이야알았어 상반신을 일으킨 경철은 서둘러 옷을 꿰었다 식사당번은 고석규와 경철이 둘이서 번갈아 맡고 있었지만 거의 경철의 몫이었다 고석규가 배국청 모르게 일을 떠넘겼기 때문인데 미나는 자주 경철을 도와 주었다 그것이 고석규를 더 화나 게 만들었지만 미나에게 화풀이는 못했다 배국청이 양딸 미나를 아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14 야차 양미나는 경철이 어머니를 따라 배국청이 속세를 떠나는 일행에 참가했을 때 대구의 어느 고아원에서 데려온 아떴 다 배국청은 고석규와 짝이 맞는 여자아이 천사를 필요로 했고 그래서 고아원에 장집사를 보내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예쁜 양미나를 데려온 것이다 양미나는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마음씨도 고왔다 그래서 배국청은 물론이고 모든 신 도들의 사랑을 받았다 갈수록 기도가 격렬해지면서 거친 성 격을 내보이는 배국청도 양미나를 보면 진정이 되었던 것이 다 남녀의 구분이 엄격한 교리에 따라 양미나는 여신도들과 함에 행동했는데 경철의 어머니 오미영을 제일 따랐다 경철 은 작년 봄에 양미나가 오미영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는 놀라 가슴이 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너는 전 왕비를 지냈고 다섯 번은 공주신분이었다 눈을 가늘게 뜬 배국청이 양미나를 바라보았다 두 번은 무당이었는데 한번은 불에 타서 죽었구나 그렇게 배국청이 말했을 때는 작년 여름이었다 그러자 양 미나가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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