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환이 방한모의 앞부분을 늘러 눈에 부딪치는 눈발을 차단시키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쉽게 안될 거야 6 25 때하고는 다르니까 미국이 나자빠져 버렸는데두요 일본이 왔잖아 대신 그놈들이 몇 놈이나 된다고 최신형 전차가 8백 대나 들어왔어 전투기가 신형으로 3백 대가 넘는다 그리고 내가 군대 생활 할 때보다 군기가 더 잡혀 있어 소대장중대장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단 말이다 나쯤 되면씨발 이왕 이렇게 된 것 죽기 아니면 살기다 안 그러냐 그들로부터 2백 미터쯤 떨어진 능선 밑의 막사 안 중대장 조명훈이 네 명의 소대장과 함께 긴장한 얼굴로 탁자 위의지도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리고 한사람이 더 끼여 있었는데 대 대장인 오진갑 중령이다 그는 작달막한 체구에 양쪽 볼이 늘어진 고집스러운 인상의 사내였다 여기선 보이지 않지만 놈들의 참호 뒤쪽에는 기값사단이 있어이쪽으로 밀고 내려을 T62와 AFV장갑전투차는 모두 2백 대가 넘는다 취리히 탈출 105 오진값이 손끝으로 북방 한계선의 위쪽을 짚었다 그 빌어먹을 T62가 매달고 있는 것은 115밀리 활강포다 하긴 활강포나 강선포나 그게 무슨 상관이냐 머리를 든 오진갑이 쓴웃음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 후방에 155밀리 곡사포가 있어대전차 미사일 부대도 있 고 재들끼리 치고 받으라고 하면 된다 중대장 조명훈이 입맛을 다시고는 고참중령 오진갑의 얼굴을 슬 쩍 바라보았으나 나서지는 않았다 오진갑이 두 팔굽으로 탁자를 짚 었다 잠시 동안 막사 안의 장교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근무 교대 시간인지 밖에서 병사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인민군 보병 제51사단 수색 중대 제3소대의 막사 안 김덕천 상사는 소대장오연식 중위 앞에 부동 자세로 서 있었다병사들은 모두 근무중인 탓으로 밖에 나가 있어서 막사 안에는 그들 둘뿐이었다 오연식이 입을 열었다 동무가 23호 초소를 맡아 주어야겠소 소대 하사관 중에는 동무가 제일 선임이니까 소대에서 제일 중요한 곳을 맡기는 거요 알겠습니다 소대장 동지 맡지요 김덕천이 기운차게 대답했다 맡겨진 임무는 목숨을 바쳐 완수합니다 소대장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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