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 있었다 연말이 다가와 실적달성에 전력 투구해야 하는 것이다이대로 지내실 거예요앞을 바라본 채 그녀가 다시 물었다뭘이대로 말예요 두 곳 일을 하면서 대한무역 일하고 대아 실업흥그렇게 생각하면 세 곳 일이 될 것이다 실비아의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녀와 헤어진 지 두 달이 되었다 이제는 대아실업을 통해 그녀와 연락을 하게 될 것이므로 매일밤 집에서 통화를 해야하는 불편도 덜게 될 것이다기반이 굳으면 곧멈춰섰던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므로 브레이크를 풀면서 한세웅이 말했다그러기 전에 다시 한번 나가야 돼당분간 대아실업은 은폐시켜야겠군요그래당신과 나만 아는 비밀로둘이 있을 때 여러 번 해왔던 이야기였으므로 한세웅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땐 저도 그만둬야 해요빠른 속도로 한남대교를 건너던 한세웅이 힐끗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가끔 겁이 나요 당신이 없을 때혼자소리처럼 그녀가 말했다이젠 빠져 나갈 수도 없어요조정혜가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한세웅의 얼굴이 굳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화났어요아니그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그럼 말좀 해봐요널 사랑해흥조정혜는 머리를 돌렸다정혜는 내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 유일한 여자야 조금만 더 견디자구 그래서 같이 나가는 거야한세웅은 경적을 세차게 울렸다무슨 일이시죠박성민이 물었다그는 긴장한 얼굴로 한세웅을 바라보았다이거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합니다그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한세웅이 말했다 그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를 두어 번 먼발치서 본 적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김태수와 함께 그의 옆 자리에 앉았던 적도 있었다아니 괜찮습니다 그런데용건이 뭐냐는 듯 박성민이 턱을 조금 치켜 들었다여기 제 명함이 있습니다한세웅은 명함을 꺼내어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한세웅이라고 합니다박성민이 힐끗 앞에 놓인 명함을 바라보다가 생각난 듯이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어 건네주었다전 박성민입니다곧 결혼하신다고 들었습니다네박성민이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명신 건설에 찾아와 박성민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무슨 일이며 누구냐고 꼬치꼬치 캐어 묻는 비서에게 김명화 씨 일로 찾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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