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후앙 나 한이요오 한사장 언제 오셨습니까그가 놀란 듯 물었다어제 오후에 미안합니다 늦게 연락을 해서아니 천만에요 천만에 말씀입니다후앙의 목소리는 사근거렸다연락을 주셨으면 내가 공항에 나갔을텐데요내가 그렇게 폐를 끼칠 수가 있나요1년쯤 전만 해도 후앙은 한세웅이 방콕에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만사를 젖혀놓고 공항으로 달려왔었다미스터 후앙 간샴한테서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점심식사나 같이 하실까요간샴이 물끄러미 한세웅을 바라보았다글쎄 오늘 점심 약속이그러면서 후앙은 잠시 말을 멈췄다좋습니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로얄호텔에서 열두시에 뵙기로 하지요로얄호텔은 후앙의 사무실과 가까왔다그럼 열두시에 로얄호텔에서수화기를 내려놓은 한세웅은 간샴을 돌아보았다어쨌든 만나서 놈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보스 저도 세 번이나 만났습니다 만날수록 서로 간의 감정만 격해졌어요 놈은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이제 후앙이 아쉬울 입장이 아니다 그는 새로운 스폰서를 통해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이렇게 한 달만 지나다가는 사우디의 스폰서는 대아인터내셔널의 바이어들을 모두 손아귀에 넣게 될 것이다경찰청사는 콘크리트로 지은 낡은 회색 건물이었다후앙의 승용차가 들어서자 경찰서 마당에는 10여 명의 상인들이 뒤엉켜 서서 서로고함을 지르며 다투고 있었다 그들이 들고 온 바구니와 상자들이 어수선하게 마당에 깔려 있어서 승용차는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혀를 찬 후앙은 차에서 내렸다상인들은 거구인 후앙이 다가오자 싸우는 중에서도 길을 비켜 주었다 20여 미터를 걸어 현관으로 들어서는 동안에 후앙은 비를 맞은 사람처럼 땀을 쏟았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혼잡한 1층의 사무실을 지나 2층의 계단을 올랐다 2층의 복도 끝 쪽에 있는 서장실 앞에 서서 노크를 하자 안에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어서 들어오게서장인 오스만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오십대로 작달막한 체격의 오스만은 군대 시절에 후앙의 아버지인 반둥 장군의 부하였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알았다그래 아버지는 안녕하신가후앙의 손을 다정하게 잡은 오스만이 물었다네 안부 전하라고 하셨습니다지난 달에 우연히 한 번 뵙고는 못 뵈었어 내가 원체 바빠놔서그들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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