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멍청하게 크지만 강력한 힘이 있고 여유가 있는 미제차가 더 나은 것이다 그것은 간샴 자신이 10여 일 전에 일제차를 끌고 나갔다가 몸소 체험으로 얻은 교훈이었다오후 세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어서 도로는 한산했다간샴이 액셀러레이터를 힘주어 밟자 캐딜락은 탱크처럼 돌진해 나아갔다 탱크에 캐터필터 대신 고무 타이어를 끼워놓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오늘은 마리가 병원에서 퇴원한 날이었다 태국 대사관에 들려 카린과 또 한 명의 여자를 태우고 병원에 들려 마리를 데리고 회사로 가는 길이다한세웅은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먼저 아지즈를 만나 10만 불로 합의를 하던 날 카린에게 이야기를 들은 보스는 분개한 듯 직접 나섰다 보스가 카린과 함께 태국 대사관에 들렸고 그 후로 두어 번 대사관과 아지즈를 찾아간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인 내막은 몰랐다보스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간샴은 다시 힐끗 백미러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들은 보스를 만나고나면 곧장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카린은 정장 차림이었다 흰 바탕에 엷은 청색의 줄무늬가 있는 투피스를 입은 카린이 창 밖을 보던 얼굴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점심시간으로 텅 비어 있는 뜨거운 도로를 캐딜락은 기운차게 달려나갔다간샴이 여자들을 이끌고 사무실에 들어가자 서너 명 남아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그들을 주목했다 카린과 다른 쪽 여자가 목발을 짚은 마리를 양쪽에서 부축하면서 사장실로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있던 한세웅이 일어섰다어서 오시오카린이 까닥 머리를 숙여 보였다 마리와 다른 여자는 굳어진 얼굴을 펴지 않았다내일 떠나신다고 들었는데그녀들을 둘러보면서 한세웅이 말하자보상문제가 끝나야죠삼십대로 보이는 통통한 여자가 냉큼 말을 받았다한세웅의 시선이 그녀에게 잠깐 머물렀다가 떨어졌다몸은 어때요마리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그가 물었다괜찮아요 고맙습니다마리는 카린의 또래로 보였으나 다소 가냘퍼 보이는 체격이었다 동그란 얼굴에 입술이 도톰한 것이 얼른 눈에 띄었다 그것이 아지즈의 눈에도 누구보다 먼저 띄었을 것이다그래 보상은 어떻게 해주기를 바랍니까웃음띤 얼굴로 한세웅이 통통한 여자에게 물었다카린과 마리는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우린 귀국하겠어요 그렇지만 나머지 월급은 다 주셔야 되요 5개월분 그리고 비행기표하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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