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곤두섰겠군 그 놈

머리카락이 곤두섰겠군 그 놈 입을 딱 벌리고는 다물지를 못하더구만요 영수증을 받을 때의 그 표정을과장님이 보셨어야 합니다 쓴웃음을 지은 이대진이 돈가방을 턱으로 가리켰다 그 돈은 자네가 먹어 그 순간 엽차잔을 들었던 차수환의 얼굴이 그 자신이 말했던 한규식의표정같이 되었다 과 과장님 처음부터 자네 주려고 했어 과 과장님 너 너무 많습니다 나는 그까짓 돈 액수보다 자네가 선뜻 내 제의를 받아들여 준 것이고마워 저는 그런 놈은 회사 차원에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맙네 신세 잊지 않겠어 이대진이 머리를 숙여 보이고는 웃었다 차수환을 불러내어 협상 한 것은 이틀전 밤이었다 대리 2년차인 차수환은능력은 뛰어났으나 씀씀이가 헤퍼 카드빛이 많았다 그에게 이대진은 한몫을 주겠다고만 했던 것이다 상체를 숙인 이대진이 그를 바라보았다 실장한테 보고할 준비는 되었지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어깨를 편 차수환이 자신있게 말했다 저만 믿으십시오 과장님 차수환이 한규식에게 말한 내용은 모두 이대진과 만든 각본이다 백경일은그저 차수환이 만보기계에 특수팀 비리를 조사하러 간 줄로만 안다 [도시의 남자] 하이에나 25 무슨 일로 오신거죠 서미영이 물었으나 장민수는 방안을 둘러보더니 담배를 빼어 물었다전주에 있는 부속공장인 전주기계의 회의실 안이다 본사 기획실 직원 장민수가 예고도 없이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지도않았으므로 서미영은 겁이 덜컥 났다가 차츰 안정이 되어가는 중이다 영문을 모르는 전주기계 사장은 본사 기획실 직원까지 찾아와 준 것이기뻐 여직원을 시켜 회의실에 마실 것과 과일까지 들여보내 주었다 지정공장으로 선정이 되면 오더가 보장이 되는 것이다 장민수가 담배연기를 뿜으며 서미영을 바라보았다 검은 피부에 들창코인 추남이었지만눈매는 날카로웠다 20대 후반쯤으로 보였으니 입사 34년차쯤은 될것이다 서미영씨는 신입이니까 아직 때가 덜 묻었으리라고 생각해요 장민수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나하고의 오늘 만남은 회사 차원의 일이니까 비밀을 지켜주리라고 믿습니다 그가 이제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물론 서미영씨가 말한 내용도 철저하게 비밀보장이 됩니다 그리고 그에대한 충분한 배려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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