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있는 것 은 끊임없는 운동과 보약 덕분이라고 그는 철석같이 믿는 사람이 다 헬스클럽을 나온 그가 다시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안에 앉아 있던 사내가 반색을 했다 아이고 주회장님 난 오늘 안 오신 줄 알았습니다 아니 당신이 웬일이야 오산기계의 박사장이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커피잔을 쥔 투 박한 손의 손톱에는 검은 기름때가 끼여 있었다 그래서 아예 부도를 낼 바에야 명의 이전을 신전무님 앞으로 했으면 하는데요 골목 안의 이층 찻집이었는데 얇은 베니어판으로 벽을 만들어 서 주변의 소음이 다 들렸다 바닥의 나무판자는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를 냈다 입맛을 다신 신준이 주위를 둘러보 았다 좁은 찻집 안에는 손님이 왜 있었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 는 사람은 없다 오늘은 오산기계 박사장이 발행한 2억5천의 당좌 를 가지고 온 것이다 그러나 박사장은 고마움에 몸을 떨면서도 다른 부채가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주회장한테도 당좌를 주었습니까 예 그 양반은 당좌 아니면 안 받습니다요 그것도 11월 말입니까 박사장이 다시 머리를 숙였다 세진물산의 주덕봉회장은 사채 시장에서 신윤수와 버금가는 큰손이었다 신윤수와 주덕봉은 서 로 교제는 없었지만 상대방과 마주치는 일은 피하며 지내왔다 그 리고 성격이 대조적이어서 신윤수가 외향적으로 발이 넓은 반면 주덕봉은 별로자신을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 이윽고신준이 입 을 열었다 난 숨어사는 놈이라 박사장의 공장을 인수할 상황도 아니고 마음도 없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 이름으로라도 공장 기계값만 해도 10억이넘습니다 박사장이 길고 굵은 숨을 뱉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직원들 지난달 월급도 못 주었습 니다요 제 전셋집을 내놓고 월세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집이 나가야 말이지요 머리를 끄덕인 신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11월 말이면 아직 20일이나 남아 있어요 그 안에 어떻게 해봅 fl다 다음날 아침 국동은행의 부행장 고윤범은 수화기를 귀에 대고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부행장실 안에 혼자 있었으므로 표정관리 를 할 필요도 없었다 아 신전무님 그리고는 그가 소리내어 침을 삼켰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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